어르신을 걷게하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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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들

등록일2020-05-29


위대한 행동이라는 것은 없다. 위대한 사랑으로 행한 작은 행동들이 있을 뿐이다. 라는 테레사 수녀님의 말씀으로 감사의 글을 시작하려 합니다. 강원도 깊은 산골짜기에서 태어나 해방 이후의 격변기, 6.25한국전쟁 등을 겪으며 가난의 굴레 속에서 생존을 위해 어려운 삶을 살아 온 70 중반의 한 여인이 있습니다. 광부의 아내로 살아 온 그 여인은 소중한 두 아들도 사고로 잃었습니다. 집밖을 나서는 몇 걸음에도 숨이 차서 힘들어하는 80을 앞 둔 남편과 단 둘이 강원도 태백 기찻길 옆 작은 집에서 노년을 보내던 여인입니다. 두 아들을 차례로 잃은 뒤 불면증에 시달려온 그 여인은 신경정신과에서 처방해준 한 알의 약을 먹어야 잠을 청할 수 있고,척추와 골반 통증으로 늘 약봉지를 끼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평소에도 아프던 두 무릎의 통증이 단 한걸음도 뗄 수 없을정도로 심해져서 강원도 원주의 정형외과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두 무릎의 연골은 이미 모두 닳아 없어진 상태였고 그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서 극심한 통증이 유발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진단하신 원장님마저 그 고통을 어떻게 참아 냈는지 놀라실 정도였고 그 날 당장 입원하고 그 다음 날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어려운 경제적 사정때문에 주저하던 차에 노인의료 나눔재단 무릎인공관절 지원사업을 알게되어 신청을 알아봤습니다.
하지만 수술 이전에 지원가능여부심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고,서류작성-접수-지원결정은 10여일이 걸리는 과정이었습니다.

절망하던 차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인터넷을 검색하여 노인의료 나눔재단에 전화를 했습니다. 두 세 번의 연결음 끝에 전화를 받으신 분은 바로 송성순 실장님 이셨습니다. 차분하고도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음성으로 사정 얘기를 끝까지 다 들어주신 실장님은 딱한 사정에 위로의 말을 건네 신 후 당장 내일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오늘 5시 이전에 모든 서류를 접수해야하니 메모지를 준비해서 받아 적으라고 하셨습니다. 그 시간이 5월21일 오후 3시 30분. 병원장님이 진단서를 서둘러 발급해주셨고, 의료보험공단 직원분이 본인부담경감대상자 확인서를 병원 원무과 팩스로 전송해주셨고, 원주보건소 의료지원 담당자분은 관련 서류를 팩스로 보내고 원본은 다음 날 아침 제출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송성순 실장님이 알려주신 의료나눔재단 팩스로 모든 서류를 전송한 것이 오후 4시 50분경.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긴장된 시간이 지나고 다시 실장님께 전화를 해서 서류를 팩스로 보냈다고하니 걱정과 불안에 떨고있는 마음을 아셨는지 걱정하지 마세요. 빨리 처리해 드릴게요.라고 안심시켜 주셨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5월21일 17시 26분에 의료나눔재단에서 지원가능대상자로 결정되었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이모님은 5월22일 양쪽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5월28일부터 무릎을 구부리는 물리치료를 시작하셨습니다. 회복속도도 무척 빨라서 주위 분들이 놀라고 계십니다.
어제는 혼자 화장실도 다녀오셨습니다. 다 나아서 퇴원하시면 집 앞에 있어도 늘 올려다 보기만하던 태백산을 직접 가보고 싶으시답니다.

제도를 움직이는 것은 사람입니다. 아무리 잘 준비되어 있는 제도라도 그 시스템을 운용하는 사람에 따라 좋은 제도가 될 수도 있고 나쁜 제도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평생을 육체적 심적 고통으로 힘들게 삶을 꾸려온 한 여인에게 처음으로 따스한 사람들의 정을 느낄 수 있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노인의료나눔재단 송성순 실장님을 비롯한 재단 관계자 여러분과 원주보건소,의료보험공단 그리고 정병원 원장님과 간호사 선생님들. 이 분들은 테레사 수녀님이 말씀하신 작은 행동으로 위대한 사랑을 실천하고 계시는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다시 한 번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특히 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해주신 송성순 실장님께 진심을 담은 고마운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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