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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오전, 긴급히 의료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어르신의 소식을 듣고 달려갔습니다.

자녀 알콜중독 등으로 생계가 어려워 지하철역 앞에서 텃밭 상추 등을 팔며 생활비를 보탰으나, 무릎 관절염의 극심한 고통으로 당장 일어서서 걷는 것도 힘들었다고 하십니다. 거주지는 미등기주택에 개,보수도 어려운 상황이라 큰 길가에 먼지가 잔뜩 쌓인 집에 카네이션과 약소한 선물을 들고 갔습니다. 어르신의 상태가 심각해 준비되는 대로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병원에 모시고 가 엑스레이를 살펴보니 더 지연되었으면 수술조차 힘든 상황이였습니다. 집에 모셔다 드리고 인사드리는 와중에도 재단에 정말 감사하다며 수술이 잘 되어 걸을 수 있게 되면 노인정에도 들르고, 앞 마당도 나가서 걷고 싶은게 소원이라 하셨습니다. 저희도 어서 완쾌하셔서 희망차게 걷는 어르신의 모습을 뵙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