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백세시대] 한상덕 대한노인회 정책이사 기고 - 새해는 무릎 아픈 노인이 없기를 바랍니다
등록일2016-01-14
을미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전남 장흥의 군민회관에서 뜻밖의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이날 ‘인문학 소풍’ 행사를 마치고 간담회를 갖던 중 자연스레 무릎 아픈 사람 치료하기 운동을 시작하자는 얘기가 나오면서 이 심 대한노인회 회장을 비롯 강갑구 전남연합회장, 지회장, 사무국장 등 40여명의 참석자들은 즉석에서 성금을 모았습니다.
노인의료나눔재단이 펼치는 ‘천사(天使)운동’의 취지에 맞춰 1000원씩 기부를 했습니다. 미국의 어린이들은 일찍부터 부모의 기부 모습을 보면서 용돈의 일부를 기부하는 습관을 기릅니다. 전 국민의 70%가 기부에 앞장서 국가 GDP의 3~5% 모금액을 거두는 게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기원전 350년 경, 페르시아의 왕 다리우스 3세는 자신의 군사가 많으니 함부로 덤비지 말고 항복하라는 뜻에서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대왕에게 참깨를 보냅니다. 이를 받아본 알렉산더대왕은 작지만 놀라운 생명력을 지닌 겨자씨처럼 전쟁을 하면 반드시 이긴다는 의미로 겨자씨 하나를 봉투에 넣어 보냅니다. 결국 승리는 알렉산더대왕에게 돌아갑니다.
이처럼 비록 적은 액수이지만 이 돈이 알렉산더대왕의 겨자씨처럼 더 많은 이들의 따듯한 마음이 모아져 무릎의 고통에서 노인들을 해방시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입니다.
대한노인회는 2011년부터 인공관절수술지원사업을 통해 전액 또는 일부를 지원해왔습니다. 노인의료나눔재단은 이를 더욱 확산시키고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이 심 회장 등이 2년 전 설립한 기구입니다. 노인들이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려면 꽤 많은 돈이 듭니다. 건강보험 가입자라도 한쪽 무릎 당 환자부담 비용이 250만~300만원입니다.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들은 수술 받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돈이지요.
노인의료나눔재단은 이런 어려운 분들을 도와주는 일을 합니다. 수술비의 80%까지 지원해줍니다. 참석자들이 모은 적은 성금이 바로 이런 수술비의 밀알이 되는 것이지요. 무릎으로 고통받는 어르신들은 빠른 시일내 수술을 받기를 바랍니다.
http://www.100ssd.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