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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당신의 전성기 오늘-당신의 주치의 “무료관절염 수술 신청하세요” - 이수찬 힘찬병원 원장
등록일2016-12-06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6년 12월 2일(금요일)
□ 출연자 : 이수찬 힘찬병원 원장
당신의 주치의 “무료관절염 수술 신청하세요”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예전에는 어르신들이 계단을 아주 천천히 힘겹게 오르거나 내려가는 모습이나 관절이 저려서 잠을 못 잔다는 얘기가 저와는 상관없는 일로 느껴졌는데요. 이제는 오랫동안 걷거나 계단을 오르고 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는 나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당신의 주치의’ 시간에는 힘찬병원 이수찬 원장과 함께 관절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수찬 힘찬병원 원장(이하 이수찬): 네, 안녕하세요.
◇ 김명숙: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 관절이 더 저리고 아프다고, 시리고, 저리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관절과 날씨가 정말 상관관계가 있나요?
◆ 이수찬: 네, 그게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날씨가 추워지면 생체에서 기온 발상을 막기 위해서 혈관이 수축하게 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근육이나 인대도 같이 수축하게 되는데요. 수축한다는 건 강직현상하고 같은 거죠. 그래서 강직이 일어나면 통증을 더 많이 느끼는데, 그래서 관절 주변 인대나 근육에 강직이 일어나면서 통증을 더 많이 느끼고, 그래서 겨울철 되면 온찜질을 하라는 이유가 이러한 근육이나 인대를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좋게 함으로서 근육을 부드럽게 해 통증을 완화하게 됩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런데 남성분들보다는 여성분들, 특히 가정주부들이 관절염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요. 여성들이 가사일을 많이 해서 그런가요? 왜 그런 건가요?
◆ 이수찬: 물론 가사일을 많이 하는 건 여성들이지만 밖에서 육체적 노동은 남성이 많이 함에도 불구하고 관절염이 여성에게 많은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폐경기 이전에는 남녀의 관절염 비율이 거의 비슷합니다. 그런데 폐경기가 지나면 에스트로겐이 감소하죠. 이 여성호르몬이 관절 연골에 굉장히 좋은 영향을 미치는데, 이 호르몬이 감소하니까 연골에 좋은 영향을 못 미치게 되고, 나쁘게 작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여성이 훨씬 많아지고, 특히 무릎을 주위에 보호하고 있는 허벅지 근육이,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튼튼합니다. 그래서 보호하는 기능이 여성이 약하고요. 또 여성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비만율이 높아진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면 관절염에 취약하고요.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좌식생활, 쪼그려 앉는 생활을 하죠. 그게 무릎 하중을 7배에서 9배 더 많이 가하니까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인은 관절염에 취약하고, 특히 여성이 더 취약합니다.
◇ 김명숙: 특히 여성들은 집에서 쪼그려 앉아서 걸레질도 많이 하고, 어르신들은 아기 낳고 나면 뼈가 다 흐트러진다. 이런 이야기도 하는데요. 출산도 영향이 있겠죠?
◆ 이수찬: 출산을 하게 되면 몸무게가 순간적으로 늘어나죠. 11kg까지 늘어나는데요. 그때 관절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그건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그것으로 인해서 관절염이 악화된다고 말하시는 어려운데요. 어쨌든 체중이 많이 나가는 건 피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네, 비만이 좋은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러면 관절염은 약을 먹어야 하는 건가요? 아니면 수술을 해야 하는 건가요?
◆ 이수찬: 수술을 하는 건 말기가 되었을 때 하는 거고요. 초기에는 약이나 물리치료, 운동요법을 통해서 얼마든지 효과를 볼 수 있고요. 중기가 되면 간단한 관절내시경 수술을 하게 되는데요. 관절 연골이 찢어졌거나 인대가 끊어졌을 경우에 구멍을 내서 하는 시술 방법이 있습니다. 아주 심한 경우, 다리가 휘어지고 제대로 생활하기 힘든 경우에는 인공 관절 수술을 하게 됩니다.
◇ 김명숙: 네, 그런데 수술을 해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해야 하는 건가요? 아니면 영구적으로 해야 하는 건가요?
◆ 이수찬: 기본적으로 인공 관절 수술을 할 때 우리가 관절염이 심해져서 제대로 생활을 못하고, 연골이 하나도 없는 경우에 인공연골을 대체해주는 수술을 하게 되는데요. 인공연골은 평생 쓸 수 있느냐? 수명이 어느 정도 되느냐? 이런 걸 참 궁금해 하십니다. 그런데 과거에는 10년밖에 못 쓴다고 했는데, 최근엔 수술 기법이 많이 발전해서 지금은 대략 15년에서 20년, 최근 논문은 20년 이상으로도 한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65세 이상의 환자의 경우 평생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평균 수명이 여성의 경우 85세로 보기 때문에, 65세 이상의 환자의 경우 평생 할 수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지금 65세 말씀하셨는데, 65세 이상이면 다 수술을 해야 하거나 그런 건 아니죠?
◆ 이수찬: 재수술을 할 가능성이 희박한 경우가 65세라는 거고요. 65세 이상이라고 다 하는 건 아니고, 우리가 60세가 넘으면 전 인구의 80%가 관절염 소인을 가지고 있고, 75세의 경우 100%가 관절염 소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관절염 소인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전부 관절염 환자라는 뜻은 아니고요. 그 중에 4분의 1만 관절염 환자고, 그 중에서도 관절염이 아주 심해서 수술해야 하는 경우는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건 아주 드문 케이스죠.
◇ 김명숙: 네, 관절염 때문에 다리 모양에도 변형이 오나요?
◆ 이수찬: 그렇죠. 연골이 달아 있으면 대게 무릎 안쪽 연골이 다는 경우가 90%고, 그렇게 되면 다리가 O자 형으로 변하죠. 환자에 따라서 바깥쪽 연골이 닳아서 X자 형으로 변하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은 O자 형이고요. 이렇게 다리가 변하게 되면 흔히 젊었을 때보다 키가 3cm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도 하고요. 보행에도 굉장히 표시가 나게 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이 생기죠.
◇ 김명숙: 그런데 요즘에는 인공관절 수술 이야기를 하면서 줄기세포 치료법도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 이수찬: 네,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줄기세포라는 시술방법이 마비된 환자도 잘 걸을 수 있다는 식으로 꿈같은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요. 관절염 수술에 있어서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것은 연골이 부분적으로 떨어져 나가서 없을 때에 그 부분 연골을 재생할 수 있는 시술방법인데요. 일반인들이나 과장해서 이야기하시는 분들은 모든 초기나 중기 환자를 다 줄기세포로 치료하면 좋아진다는 게 아니고요. 부분적으로 연골이 딱 떨어져나서 없는 환자에게는 아주 효과를 보고 있는데, 전반적인 환자에게 줄기세포 치료를 해서 좋아진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 김명숙: 그럼 보편적으로는 인공관절 수술이 현실적인 거네요?
◆ 이수찬: 인공관절 수술은 연골이 완전히 달아서 없어지고, 육안으로 봐도 다리가 휜 상태의 경우에,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을 경우에 국한되는 수술입니다.
◇ 김명숙: 그런데 인공관절 수술이 비용도 비싸다는 이야기도 많아서 망설이기도 하시는데요. 비용은 어느 정도고 회복 기간은 어느 정도 걸리나요?
◆ 이수찬: 인공관절 수술은 재료 자체가 고가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대략 250~300만 원 정도 됩니다. 거기다가 경우에 따라 간병인까지 필요하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비용이 들고요. 양쪽 다리의 경우에 600~800까지 들 수 있는데요. 회복 기간은 수술하고 3일 정도 지나면 보행기나 목발을 짚고 걷는 연습을 하게 되고, 일주일이나 열흘 사이에 목발 없이 잘 걷게 됩니다. 대게의 경우 여행은 언제쯤 갈 수 있는지 물어봅니다. 환자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만 대게 3개월이 지나면 여행을 가도 무방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김명숙: 네, 저희 프로그램에서도 매일 소개해드렸었는데요. 대한 노인회와 노인 의료 나눔 재단이 보건 복지부와 함께 이번 달까지 총 2,600분이 무릎 관절염 수술 받으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요. 이것들 많이 하고 계신가요?
◆ 이수찬: 제가 알고 있는 사항에서는 이런 좋은 제도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환자나 주위 분들이 지원해준다는 걸 잘 몰라서 신청을 잘 못하고 있는 상태고요. 그래서 올해 12월이 마지막 달인데도 불구하고 지원이 이뤄진 분이 반 밖에 안 됩니다. 굉장히 안타까운데요. 나머지 반도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임나눔재단과 홍보를 하고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 김명숙: 네, 이런 좋은 기회를 다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간병비도 무료로 지원된다고 하잖아요.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고요. 대리 신청도 가능합니다. 이번 달 말까지 신청을 받고 있고요. 자세한 문의 및 신청은 1661-6595번으로 전화 주시면 됩니다. 말씀 나누는 중에 문자 들어왔네요. 5130님 “류마티스 관절염 앓으면 파킨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가요?”
◆ 이수찬: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는다고 다 파킨슨으로 넘어가는 건 아니고요. 일부 넘어가는 경우가 드물게 있을 수는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신의 여러 장기에 침범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파킨슨병도 동반될 수는 있으나, 파킨슨으로 다 전이가 된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조금 맞지 않는 겁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사실 굉장히 어려운 병이고, 누가 생길지도 모르는,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걸릴 수 있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 기전의 이상으로 자기 몸을 자기가 공격하는 현상입니다. 누구에게 생길 수도 없어서 예방도 못한다는 그런 안타까운 병입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관절염을 헷갈려 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 이수찬: 그렇죠. 외래에 오시면 환자분께서 류마티스인지 퇴행성관절염인지 말씀하시거든요. 저도 잘 모르겠는데 어떻게 류마티스인지 아시냐고 여쭤보면, 류마티스라는 말을 워낙 많이 들어보셔서 그런 것 같아요. 류마티스와 퇴행성관절염의 차이는, 류마티스는 아침에 통증을 많이 느끼는데 비해서 퇴행성관절염은 오후에 아프고요.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가락 발가락 등 작은 관절에 침범하고, 퇴행성관절염은 무릎이나 엉덩이 관절처럼 큰 관절에 잘 발생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증상도 류마티스는 몸의 어느 장기에든 침범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신 증상이 동반되고요. 피곤하고 열감이 느껴지는 반면에, 퇴행성관절염은 다른 장기에 침범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그리고 퇴행성관절염은 약 자체가 진통소염제로 가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 기전 이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약 쓰는 게 완전히 다릅니다. 면역 억제제, 항말라리아제 같은 어려운 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약부터 발병기전까지 완전히 다른 병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명숙: 0120님 “저희 어머니는 75세 고령이신데, 관절염 수술을 받는 게 좋을까요? 고령이라 수술 받는 걸 부담스러워 하시더라고요.”
◆ 이수찬: 이 질문을 해주셔서 감사한데요. 연세가 많으시면 아무리 60대 같은 80대라 하더라도 80은 80입니다. 그런데 통증이 너무 심해서 생활하기에 불편할 때, 의사들이 판단해서 건강상태, 심장 기능이 괜찮은가? 정신상태, 치매나 다른 질환이 있는가? 어머니가 수술 받고자 하는 열의가 있는가? 주위에 보호자가 수술을 시켜드릴 만큼 열의가 있느냐? 이런 걸 종합해서 판단하는데요. 제일 중요한 건 통증이 너무 심하고, 수술 외에 대안이 없다면 나이만 가지고 수술을 못하는 경우는 잘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이가 많아도 상태가 나쁘면 적극적으로 수술할 것을 고려하시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명숙: 네, 3262님 “저희 아이가 17살입니다. 무릎이 아프다고 하는데 어린 나이에도 관절염이 오나요?” 요즘 젊은 사람들도 관절염 때문에 병원을 찾는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어요.
◆ 이수찬: 10대나 20대의 경우에는 관절염으로 오기보다는 무릎에 여러 다른 병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무릎 앞에 뼈가 조금 튀어나오면서 뼈가 잘 안 붙어서 생기는 병도 있고요. 연골연화증도 있고요. 20대가 넘어가면 주로 스포츠 손상으로 연골이 닳아서 관절염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요즘은 20대, 30대도 관절염 증상을 호소하고, 그걸 치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김명숙: 제가 가끔 구두 높은 거 신으면 주변에서 친구들이 ‘너 그런 거 신어도 무릎 안 아프니?’ 물어보거든요. 비슷한 문자도 와 있어요. ‘하이힐 많이 신으면 나이 들어서 관절염 걸리나요?’
◆ 이수찬: 이건 이론적으로는 그럴 것 같은데요. 제가 논문을 찾아봤더니 7.5cm 이상 되는 신발을 6개월간 매일 신었더니 실제로 무릎 관절에 통증을 야기하고 관절염으로 넘어가는 확률이 높더라, 그래서 힐은 관절염과 관계가 있다는 논문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만약 굽 7.5cm 이상 되는 굽을 신었을 경우에는, 2시간을 신으면 꼭 2~30분은 낮은 신발을 신고 균형을 맞춰서 한다면 관절염에 걸리지 않고 생활할 수 있겠다. 그러나 하루 종일 힐만 신고 있다면 관절염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네, 끝으로 관절염을 예방하는 방법에는 뭐가 있나요?
◆ 이수찬: 여성의 관절염 원인 중에 좌식생활, 의자 생활을 많이 하시라고 권하고요. 체중을 1kg~3kg 줄이면 관절염 통증이 30~50% 줄어든다. 체중을 줄이는 게 아주 중요하고, 꼭 하루 30분 이상 걷는 것을 통해서 허벅지 근육을 키우시기를 권합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생활 습관이 아주 중요한 거네요?
◆ 이수찬: 맞습니다.
◇ 김명숙: 네, 날씨도 추워지는데 관절염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아요.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이수찬: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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