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백세시대] “경로당·병원·재단이 똘똘 뭉쳐 어르신 무릎 고통 덜어드린다”
등록일201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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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7일, 인천 서구지회 노인복지관에서 노인의료나눔재단의 ‘어르신이 함께 걸어가는 이웃사랑운동’ 설명회가 열렸다. 양재편 서구지회장(왼쪽)이 협력병원으로 지정된 성민병원의 안병문 병원장을 경로당 회장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
1개 경로당(노인대학)이 소외노인 1명씩 발굴해 연계
최고 의술 갖춘 인천 성민병원, 협력병원으로 동참
경로당이 어려운 노인들의 무릎수술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대한노인회 노인의료나눔재단은 4월 7일, 인천 서구지회에서 ‘어르신이 함께 걸어가는 이웃사랑운동’을 개최했다. 이 운동은 퇴행성관절염으로 고통 받고 소외된 삶을 살아가는 노인들에게 건강한 노후 생활을 위한 삶의 희망을 주고자 1개 경로당(노인대학)이 노인 1명씩을 발굴해 무릎인공관절수술을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지금까지 16개 연합회, 37개 지회, 12개 노인대학이 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서구지회 노인복지관 1층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 양재편 서구지회장, 이호일 노인대학장, 안병문 성민병원 원장, 김효진 노인의료나눔재단 본부장, 서구지회 분회장과 경로당 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양재편 서구지회장은 “노인이 걷지를 못해 경로당에도 나오지 못하는 건 불행한 일이다. 노인이 활동하지 않고 집에만 있으면 또 다른 노인성 질환을 앓게 돼 본인은 물론 가족 모두가 힘들어진다. 서구지회 235개 경로당의 회원들이 지역 내 걷지 못하는 노인들을 찾아내 의료나눔재단에 연결해주는 일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서구 석남동에 위치한 성민병원은 협력병원으로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 병원은 경로당에서 발굴한 노인을 인계 받아 무릎시술을 하게 된다. 성민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의료비 지원사업 지정기관으로 선정돼 소외계층에 대한 진료비 후원과 의료봉사를 해오고 있다. 300~400 병상을 갖추었으며 정형외과 부문(수지접합)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과 함께 전문병원 인증을 받았다. 전국 5500여개 산재지원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산재보험 평가에서 ‘산재보험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병문 병원장은 “우리 지역 어르신들이 건강한 삶을 즐길 수 있도록 이웃사랑운동에 동참하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집안 어른을 모시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수술을 함으로써 어르신들을 무릎의 고통에서 해방시켜드리겠다”고 말했다.
안병문 병원장은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 후(2015년 판)에 등재될 정도로 세계적인 의료인이다. 마르퀴즈 후즈 후는 해마다 미국의 의학?과학?예술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이들을 선정해 업적과 이력을 소개하는 인명사전이다.
나병기 노인의료나눔재단 상임이사는 “우리 재단은 2015년에 589명(885건), 2016년 2344명(3662건) 등 약 3000명의 어르신들에게 32억여원의 수술비를 지원해드렸다”며 “앞으로도 한 사람이 1000원 이상 기부하는 ‘천사운동’ 등을 통해 더 많은 어르신들이 지원 혜택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인의료나눔재단=대한노인회는 2011년부터 1000여명의 노인들에게 무릎수술을 지원해왔다. 더 많은 노인들이 국비 지원과 사회적 후원을 통해 함께 걸을 수 있는 희망을 주고자 2014년 노인의료나눔재단을 설립하고 이듬해부터 보건복지부 수행기관으로 노인무릎인공관절수술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따라서 2011년부터 만 6년째, 재단 설립 이후로는 만 3년째 사업을 수행 중이다.
?지원 대상:만 65세 이상으로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인 노인이다. 건강보험료 납부 기준으로 보면 4인 가족이 직장 가입자인 경우 월 6만 9115만원이고 지역가입자인 경우는 월 5만9938원 이하이다.
?수술비 지원 범위:검사비, 진료비 및 수술비에 법정본인부담금 중 한쪽 무릎 당 최대 120만원까지 지원해준다. 양쪽 무릎은 최대 240만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수술 신청:전국의 보건소에서 접수 받고 있다. 재단은 7일 이내에 심의를 마치고 지원대상자를 선정해 수술한다. 전국 어느 병원에서나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수술 후 병원에서 재단에 수술비를 청구하면 심의 후 수술비를 병원에 지급해주는 방식이다. 재단의 지원을 받고자 하면 반드시 재단의 심의를 거쳐 선정된 후 수술을 받아야 한다.
오현주 기자 fatboyoh@100ssd.co.kr